[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백악관 집무실에 남아 있을 거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첼시의 우승 이후 수여된 트로피가 백악관 집무실에 계속 남아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FIFA가 이 트로피의 복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4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3-0 대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전반 22분, 전반 30분 콜 파머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4분엔 주앙 페드로의 추가골이 나오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들어 PSG가 반격에 나섰으나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다. 첼시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첼시 선수단이 시상대에 올랐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트로피를 전달한 뒤 시상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주장 제임스가 트로피를 드는 순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옆에 있었다.
첼시 선수들도 당황했다. 제임스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만 전달하고 무대를 떠난다고 들었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가 남고 싶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콜 파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에 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트로피를 드는 무대에 올라올 줄은 몰랐다. 혼란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야후 스포츠'는 "월드컵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시상식에 참여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트로피 전달 후에는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순간을 위해 무대를 비워준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트로피 논란도 있다. '가디언'은 "올해 3월 인판티노 회장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했다. 그 이후 모든 행사에서 해당 공간에 그 트로피가 계속 전시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었는데 '우리는 가져가지 않는다. 영원히 가져도 된다. 새로운 걸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들은 새로운 트로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클럽 월드컵 트로피는 백악관에 있는 트로피와 첼시에 수여된 트로피, 총 2개다.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진본을 가지고 있고, 복제본을 우승팀 첼시가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 트로피 사이 차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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