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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FA 부담감이라기엔…15G 나왔는데 QS 겨우 2번, 그보다 충격적인 '5회 이전 강판' 확률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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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FA 부담감이라기엔…15G 나왔는데 QS 겨우 2번, 그보다 충격적인 '5회 이전 강판'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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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치면서도 한 가지 큰 고민에 빠졌다. FA로 영입한 엄상백이 전반기 내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약점이 됐기 때문이다. 엄상백의 부진에도 이미 2위와 큰 차이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한화가 투수진 개편을 통해 압도적 1위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엄상백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간 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 원, 인센티브 11억 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다"라고 발표했다.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와 함께 2025년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엄상백은 실제로 SSG 최정의 4년 11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그러나 그러나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전반기 15경기에서 64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의 70% 이상 투구한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경기당 투구 이닝도 약 4⅓이닝에 불과했다. 많은 실점도 아쉽지만 베테랑 선발투수에게 기대하기 마련인 투구 이닝마저 최하위라는 점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거액을 안기고 영입한 선발투수가 팀에서 하위권도 아니고 리그 전체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2번에, 5이닝을 못 채운 경기는 8번이나 된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충격적인 숫자이기도 하다. 흔히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치가 5이닝이라고 본다면 엄상백은 자신이 나선 경기의 절반 이상 그 기대에 못 미쳤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엄상백에 대한 격려 메시지를 보내왔다. 선수 스스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믿음을 강조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는 결정을 섣불리 내리지도 않았다. 마침 한화가 전반기를 2위 LG와 4.5경기 차 1위로 마치면서 엄상백의 부진도 조금은 가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시즌 내내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교롭게도 엄상백이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9일 KIA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또 한번 주춤한 가운데,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가장 유력한 대안인 황준서가 10일 KIA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 등 투수 기용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엄상백 5이닝 미만 투구

3월 26일 LG전 4⅔이닝 2실점 패전
4월 6일 삼성전 3이닝 3실점 패전
4월 12일 키움전 3이닝 3실점 패전

5월 9일 키움전 3⅔이닝 4실점
5월 15일 두산전 2이닝 5실점 패전
6월 18일 롯데전 3⅔이닝 6실점 5자책점 패전

7월 3일 NC전 3⅔이닝 3실점
7월 9일 KIA전 3⅓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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