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시오로스키가 아직은 올스타에 뽑힐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크리스토퍼 산체스나 레인저 수아레스 같은 '올스타급' 투수를 보유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은 크게 화가 났다.
닉 카스테야노스는 미시오로스키의 빠른 올스타 선정을 '야구 쇼'를 펼치는 사바나 바나나스에 비유했다. 트레이 터너는 욕설을 섞어가며 "끔찍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14일(한국시간) 전반기 최종전 등판 탓에 올스타게임 출전이 무산된 산체스에게 '올스타 선정시 보너스 5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시오로스키는 그러면서 자신의 올스타 선정이 논란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그냥 그렇게 됐다. 내가 한 일이 아니고, 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거절할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됐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셔널리그를 이끄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9일 미시오로스키의 6이닝 12탈삼진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 장면을 상대 팀 사령탑으로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은 이제 올스타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구에서 규칙이나 로스터 구성 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게임의 핵심은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팬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쇼는 미시오로스키의 올스타 선정에 대해서는 "필라델피아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미시오로스키는 강한 공을 던질 거다.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는 게 바로 그거다"라며 미시오로스키를 지지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시오로스키를 경기 중반에 마운드에 세울 생각이다. 그는 "이 어린 선수가 올스타에 뽑힌 게 기대된다. 아마 5회나 6회에 내보낼 것 같다. 팬들이나 언론이 좋아할 거다. 그래서 나는 쉽게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에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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