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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뛰었던 ‘네덜란드 엑셀시오르행’ 윤도영 “황인범 형과 맞대결 기대”···“다양한 전술·섬세한 축구 가능한 네덜란드 선택” [MK인터뷰]

매일경제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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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뛰었던 ‘네덜란드 엑셀시오르행’ 윤도영 “황인범 형과 맞대결 기대”···“다양한 전술·섬세한 축구 가능한 네덜란드 선택”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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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18)이 유럽 도전을 시작한다.

윤도영은 7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떠났다.

윤도영은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초특급 재능’이다. 날렵한 드리블, 창의적인 패스 등에 능한 윤도영은 연령별 대표팀(U-17~20)에서도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유럽이 그런 재능을 가만둘 리 없었다.

윤도영은 3월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이적을 확정했다. 2025년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브라이턴에 몸담는 장기 계약이었다.

윤도영은 유럽 첫 시즌 임대를 떠난다.


윤도영이 향하는 곳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이다. 엑셀시오르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김남일이 뛰었던 팀이다.

윤도영이 14일 유럽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Q. 유럽 도전을 시작한다. 어떤 심경인가.

유럽으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크게 실감이 안 났다. 공항에 오니까 느낌이 다른 듯하다. 진짜 시작인 것 같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기대감만 품고 떠나려고 한다.


Q. 어떤 걱정이 있었나.

새로운 나라에서 뛴다. 환경이 완전히 바뀌는 거다. 언어, 음식, 문화 등이 다 다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황인범. 사진=AFPBBNews=News1

황인범. 사진=AFPBBNews=News1


Q. 네덜란드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것으로 안다. 황인범이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지 않나. 황인범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

(황)인범이 형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감사했다. 지도를 찾아보니까 내가 지내는 곳과 인범이 형이 있는 곳이 가깝더라. 인범이 형이 “오면 연락하라”고 했다. 네덜란드로 가서 인범이 형과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

Q. 임대 팀을 선택하는 데 어떤 고민을 했었나.

제안을 준 팀은 여러 곳이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 여러 가지를 찾아봤다. 에레디비시 스타일이 내게 맞을 것 같았다. 에레디비시 안에서도 몇몇 선택지가 있었다. 엑셀시오르 루벤 덴 윌 감독님과의 미팅을 통해서 호감을 느꼈다. 고심 끝 엑셀시오르로 결정했다.


Q. 엑셀시오르 합류 후 일정이 어떻게 되나.

아직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일단 팀에 합류해 봐야 한다. 집, 차 등을 구해야 한다. 준비할 게 많다. 엑셀시오르와의 마무리 계약도 해야 한다. 메디컬 테스트도 남았다. 이 정도로 알고 있다.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Q. 임대 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브라이턴과 나눈 이야기가 있나.

브라이턴 임대 담당자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담당자께서 모든 선택권을 내게 주셨다. 담당자께서 내게 “모든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라고 해주셨다. 덧붙여 “네가 어딜 가든 네가 행복한 게 우선”이란 말도 했다.

Q. 황인범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인범이 형과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소중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재밌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황인범에게 ‘에레디비시가 어떤 곳인지’ 이야기 들은 게 있나.

인범이 형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Q. 윤도영이 알고 있는 에레디비시는 어떤 리그인가.

여러 국가의 팀을 찾아봤다. 유럽엔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하는 곳이 많았다. 에레디비시엔 다양한 전술, 아기자기한 축구가 가능한 팀이 많더라. 내가 에레디비시를 선택한 이유다.

황인범. 사진=ⓒAFPBBNews = News1

황인범. 사진=ⓒAFPBBNews = News1


Q. 한국으로 돌아오면, 대전으로 오는 건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는 것 같다. 확실한 건 내 바람은 대전으로 돌아오는 거다. 우선, 유럽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더 성장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된다면, 대전에서도 다시 불러주시지 않을까 싶다.

Q. 6월 18일 김천상무전에서 전반 32분 교체아웃되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어떤 감정이었나.

경기에만 집중했었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간 교체아웃됐다. 교체되는 순간 ‘진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확 올라왔다.

Q. 브라이턴이 윤도영의 K리그1 출전 경기를 챙겨보며 피드백을 준 것으로 아는데.

내 플레이를 아주 상세히 분석해서 설명해 주셨다. 나의 장점, 단점,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세세하게 나눠서 말씀해 주셨다. 창의적인 패스, 크로스, 드리블 등은 많이 칭찬해 주셨다. 그게 제일 인상 깊었다.

Q. 양민혁도 토트넘 홋스퍼 입단 뒤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양민혁이 해준 말이 있나.

(양)민혁이와 자주 연락한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민혁이가 “토트넘에서 계속 훈련만 하는 것보다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서 경험을 쌓는 게 낫다”는 얘길 해줬다. 민혁이가 “그게 더 행복하고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도 했다. 내가 나를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아직 브라이턴에서 뛸 수준은 아닌 듯하다. 더 성장해야 한다. 임대가서 온 힘을 다해 부딪혀보겠다. 꼭 성장하겠다.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Q. 올 시즌 전반기 K리그1에서의 활약은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아주 답답했을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 우선, 프로 2년 차였다. 1년 차엔 윤도영이란 선수를 잘 모르셨을 거다. 2년 차엔 다른 팀에서도 나를 잘 알기에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올 시즌 개막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다녀왔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답답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돌아보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국가대표팀 발탁에 대한 욕심도 클 것 같다.

민혁이가 먼저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민혁이를 보면서 ‘나도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국가대표팀은 내 꿈이다. 다만, 서두르진 않겠다.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Q.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쉽지 않다(웃음). 솔직히 어렵고 힘들다. 특히나 한국에선 영어를 많이 쓰기 어렵다. 네덜란드에 가서 많이 써봐야 할 것 같다.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6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윤도영. 사진=이근승 기자


Q.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데뷔골은 무조건 올해 안에 넣어야 한다. 내 목표다.

Q. 언젠가 K리그로 돌아왔을 때 어떤 선수가 되어서 돌아왔으면 하나.

대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팬이 반겨주실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윤도영이란 선수가 K리그 복귀를 선택한 게 큰 이슈가 될 정도로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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