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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찬대 "야당일 땐 투사, 여당일 땐 통합의 대표 필요…李정부 성공이 사명"

뉴시스 정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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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찬대 "야당일 땐 투사, 여당일 땐 통합의 대표 필요…李정부 성공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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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별 당원대표 자문위원 임명 등으로 당원주권 강화"
"오는 9월 검찰개혁 마무리 후 연내 사법·언론개혁 완료"
"당정대 관계 원팀 수준으로 만들 것…필요할 땐 제 목소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박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박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은 15일 "야당일 때는 강한 투사가 돋보이지만 여당일 때는 강하면서도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대표가 있어야 한다"며 "싸우는 데만 능한 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싸움을 설계하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뉴시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당·정·대(정당·정부·대통령실)가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할 사람이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우선 처리 법안에 대해서는 "오는 9월 검찰개혁을 끝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고 당정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할 때 분명한 목소리와 제 뜻을 관철한 경험·의지가 있어 촘촘하고 유연한 원팀 관계로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박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박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 대표 선거 출마 이유와 포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제1사명이고,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의 1년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이 만든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어떤 정치적 성과·효능감을 주는지, 국민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드려야 한다. 이를 위해 당정대가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해 낼 사람이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가 돼야 한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원내대표 등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검증된 후보다. 싸우는 데만 능한 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싸움을 설계하는 대표, 당·정·대의 완벽한 호흡이 중요하다. 싸울 때는 싸우고 일할 때는 유능하게, 중도 확장 및 전국 정당화 꿈을 실현시킬 당 대표다. 야당일 땐 강한 투사가 돋보이지만, 여당은 강하면서도 통합적인, 안정적인 대표가 있어야 국민께서도 국정운영에 안심한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받게 될 시험대이자, 5년 뒤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재명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당내 현안은.

"1·2기 이재명 지도부가 열었던 당원주권정당을 (계승·발전시켜) 박찬대가 '당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당'을 제도·시스템으로 완성하겠다. 대의원 및 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추진하고 권리당원 투표 확대·참여 강화로 실질적 당원 주권을 실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별 당원대표자문위원 임명을 추진하겠다. 또 당정협의를 대통령령으로 격상해 민생회복을 위한 당·정 소통을 정례화 하겠다. 당원 주권을 말이 아닌 시스템화·법제화 등으로 실천하겠다."


-우선 처리 법안이 있다면.

"이번 추석 밥상 위에 검찰개혁을 올려드리겠다고 약속드린 만큼 검찰개혁 입법 처리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우선 9월에 검찰개혁을 끝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고 이후 연말까지 사법개혁(대법관 증원 등), 언론개혁(공영방송 독립성 확보·플랫폼 책임 강화)을 차근차근 완료해 나갈 것이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청 폐지 ▲공소청 및 중수처 신설 ▲수사·기소 완전 분리다. 지난 6월 중순에 검찰청폐지법, 공소청 설치법, 중수청 설치법, 국가수사위원회 설치법이 발의됐다. 이 법안들을 빠르게 논의하고 통과시켜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 또 내란종식특별법, 정당법 등도 무게를 두고 있다."

-대법관 증원법·공직선거법 개정 등 처리 시기는.


"대법관 증원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은 이미 사회적 공감대 상당 부분 형성됐다. 대법관 증원법은 사회 각계에서 대법원 개선과 개혁을 위해 오랫동안 요구했던 사항으로 우리나라 인구와 소송 규모를 고려하면 대법관 14명만으로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다.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법 개정이다. 다만 품이 큰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따라 법안 처리를 잠시 미룬 상태다. 지금은 민생과 개혁 입법이 우선인 시기다. 쟁점이 있는 만큼 새롭게 구성되는 여야 지도부의 대화·합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당정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신혼여행 시기인 지금은 당정 간 서로 힘을 실어주고 국민에게 효능감을 줘야 한다. 출마선언문에서도 공언했듯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가깝고 세밀하게 만들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만 4년 동안 함께 해왔던 원팀정신을 담아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형성하겠다."

-대통령실과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수직적인 당정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전에 이재명 대통령과 옆에서 수많은 직함으로 호흡을 맞출 때도 의견이 다를 경우 함께 조율하고 합을 맞춰왔다. 당정대 관계도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필요할 때 분명한 목소리와 제 뜻을 관철한 경험과 의지가 있어 대통령실과 촘촘하고 유연한 원팀 관계로서 해낼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네거티브' 우려도 제기되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네거티브는 일절 없다, 오직 실력으로 멋진 경쟁'을 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다. 당원·지지자의 자정 능력과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니라 ‘역할 경쟁’이라는 점을 지속 강조하겠다.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도 내란세력에 맞서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 낸 동지다. 지나친 경쟁으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을 하겠다."

-국민의힘과의 협치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여당 입장에서 국회 운영 파트너로 건강한 협치 대상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협치는 반드시 추구해야 할 가치다. 민주당은 언제든 문을 열어두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불의와는 타협할 수 없다. 결국 협치는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 약속했던 개혁을 좌초시키는 여당의 모습을 만들지 않을 것이고 독선과 조급함으로 될 일도 그르치는 무능한 여당이 되어서도 안 된다. 원내대표 임기 동안 정말 야차처럼 당시 여당과 치열하게 싸웠고, 앞으로도 정의에는 부처처럼 포용하지만 불의에는 야차처럼 싸워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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