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韓, 대선 때 도움보다 방해됐다" 저격
韓 "權 작전 성공했다면 국힘은 진짜 내란당"
"'계엄 즉각 반대', 경솔하다는 비판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대선에서 도움보다는 방해가 됐다'고 자신을 저격한 같은 당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무리한 한덕수 옹립 이유를 털어놔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래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내란 동조' 의혹을 받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강제 교체하려 했던 데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한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 권영세 의원이 연일 뜬금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아무리 정치인에게 자기방어 권리가 있다지만 국민들과 당원들 보시기에 과한 면이 있어 한말씀 드린다"며 권 의원 주장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한 전 대표의 이번 글은 권 전 위원장의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권 전 위원장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대선 경선에서) 2등으로 된 분인데도 사실은 (대통령)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좀 방해가 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당) 지도부의 노력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지도부를 어떻게든 이겨 보려고 말이 안 되는 비판들을 해 댔다"고도 언급했다.
韓 "權 작전 성공했다면 국힘은 진짜 내란당"
"'계엄 즉각 반대', 경솔하다는 비판도 했다"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9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포럼' 제2차 세미나 도중 대화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대선에서 도움보다는 방해가 됐다'고 자신을 저격한 같은 당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무리한 한덕수 옹립 이유를 털어놔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래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내란 동조' 의혹을 받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강제 교체하려 했던 데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한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 권영세 의원이 연일 뜬금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아무리 정치인에게 자기방어 권리가 있다지만 국민들과 당원들 보시기에 과한 면이 있어 한말씀 드린다"며 권 의원 주장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한 전 대표의 이번 글은 권 전 위원장의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권 전 위원장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대선 경선에서) 2등으로 된 분인데도 사실은 (대통령)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좀 방해가 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당) 지도부의 노력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지도부를 어떻게든 이겨 보려고 말이 안 되는 비판들을 해 댔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맞서 한 전 대표는 "권영세 의원은 (5월 10일) 새벽 무소속 후보(한덕수)로 국민의힘 후보 강제 교체를 주도한 것 외에도, 정대철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한덕수 출마 지원'을 부탁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권 의원 작전이 성공해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에 대한 한 전 대표의 공세는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3) 계엄이 해제된 당일(12월 4일) 아침 권영세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지 않느냐'고 제게 직접 항의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썼다. 그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 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바짝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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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