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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로봇'처럼 뛰겠다는 최정 "저만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아직 늦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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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로봇'처럼 뛰겠다는 최정 "저만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아직 늦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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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 사진=신서영 기자

최정 / 사진=신서영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이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다.

최정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1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올스타전에 앞서 최정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최정은 홈런 더비 출장 선수 팬 투표에서 1만 7105표를 얻어 참가 선수로 선정됐지만 햄스트링 문제로 인해 결국 불참했다.

그는 "홈런 더비 같은 경우에는 팬분들이 투표로 뽑아주시기 때문에 웬만하면 나가려고 했다"면서도 "시즌 때도 그렇고 연습 때도 100%로 타격을 못했다. 홈런 더비는 전력으로 쳐야 되는데, 자신도 없고 두려워서 불참하게 됐다. 햄스트링이 안 좋은 상태에서 계속 시합을 뛰어왔다. 후반기 때도 안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미스터 올스타(MVP)도 수상해본 최정이지만 유독 홈런 더비에선 고전 중이다. 그는 "홈런 더비에 나가서 잘한 기억이 없다. 작년에도 혼자만 하나도 못 쳤다. 선수들도 알 텐데 연습 때도 누구보다 멀리 못 친다. 홈런 더비를 할 때는 넘겨야 되는데, 많이 못 치는 걸 알아서 나갈 때마다 창피했다"며 웃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최정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48경기 타율 0.198(172타수 34안타) 11홈런 33타점 2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부상 문제가 컸다. 올 시즌을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최정은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한 달이 넘는 재활 끝에 지난 5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지난달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눈 부위에 공을 맞아 8바늘을 꿰매 또다시 결장했다.

최정은 "처음으로 햄스트링을 다쳤다. 기술적으로 될 것도 잘 안 되더라. 막히는 게 많아지다 보니 멘탈도 흔들렸다"며 "올 시즌 힘들지만 새로운 터닝 포인트라 생각하려고 한다. 이런 것도 경험해 보면 노하우가 생겨서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할 거라고 본다. 이제는 긍적적인 생각을 갖고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숭용 감독님께 죄송하다. 올해 비시즌 때부터 더 열심히 하고 작년만큼 잘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감독님도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개막전부터 못 나가게 돼서 죄송했다"며 "복귀하고 나서도 수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체력 관리를 해야 될 선수들한테도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각오도 전했다. 최정은 "후반기 때는 로봇이라 생각하고 눈 감고도 타격할 정도로 기계적으로 경기를 뛸 것"이라며 "개인 성적은 올해 잘 나오기 힘들다고 본다. 많이 내려놓고 팀이 한 게임 한 게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기를 6위(43승 3무 41패)로 마친 SSG는 17일부터 9위 두산 베어스(36승 3무 49패)와의 4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경쟁에 돌입한다.

최정은 "저만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 된다. 팀 투수들이 엄청 좋기 때문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