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 위재민 대표이사는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구단의 결정 사항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키움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경직은 성적 부진 이유가 크다. 키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꼴찌였다. 이번 시즌은 꼴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5경기 차다. 사실상 세 시즌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키움은 후반기에 앞서 감독과 단장, 수석코치까지 모두 내치는 강수를 뒀다. 서둘러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온다.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키움은 또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허승필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히어로즈에 합류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주도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 관련 업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했다.
허승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승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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