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박영현(KT 위즈)이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박영현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올스타전에 앞서 박영현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박영현은 43경기 1승 4패 26세이브 평균 자책점 2.60을 기록, 리그 전반기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세이브 1위 기록은 딱히 생각 안 하고 있다. 작년에 (세이브) 25개를 해서 올해는 30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전반기에 26개를 했다"며 "후반기 때 더 잘해서 구단 최다 세이브나 40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이 2022년 기록한 33세이브다.
박영현은 "팀이 이기는 상황이 자주 나와서 많은 세이브를 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전반기 때는 세이브 상황이 많이 안 왔었고 나도 못 던진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는 비교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타이트한 경기가 자주 나오다 보니까 세이브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영현은 2023년 75.1이닝, 지난해 76.2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까지 43경기에 나와 45이닝을 던졌다. 그의 말대로 세이브 상황이 자주 나오다 보니 체력에 대해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이에 박영현은 "딱히 그런 생각은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힘들면 누가 던질지도 모르겠고, 내가 9회를 굳건하게 잘 지켜야 중간 계투 선배들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손)동현이 형도 후반기 때부터 오기 때문에 더 활력이 돌 것"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감각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오래 쉬면 무뎌지고 게임 감각도 사라진다. 그래도 잘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막판 박영현은 "하체 움직임이 이전과 달라진 것 같아 이를 잡으면서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춘모 코치님이 나를 제일 잘 아신다. 나도 코치님에 대한 신뢰가 200%라서 항상 코칭을 믿고 운동을 한다. 그러다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같이 운동하고 해결하려 하는데, 이런 부분이 더 좋아져서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팀 동료 안현민의 홈런더비를 바라본 소감도 전했다. 앞서 안현민은 홈런더비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2일 열린 홈런더비 예선에서 안현민은 총 4개의 홈런을 기록, 총 7명의 선수 중 김형준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현민은 1분 30초까지 한 개도 차지지 못하다가 30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냈으나 총 4개로 마무리했다.
박영현은 "무조건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치는 걸 보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힘이 너무 들어갔다. 앞에서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너무 잘 치기도 했고 기선 제압도 당한 것 같다"며 "15개는 칠 줄 알았는데 자기 실력 30%도 못 보여줬다. 연습 때도 치는 걸 보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잠실 상단도 맞추고 그러던 애가 팬들도 많고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팅 볼 투수 배정대의 피칭에 대해선 "(박)동원 선배가 준우승을 하셨으니 증명은 한 거다. (안)현민이가 못 친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전반기를 5위(45승 3무 41패)로 마친 KT는 17일부터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52승 2무 33패)와의 4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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