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화사 / 사진=KBS2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화사가 외설 논란 후 심경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서는 화사의 북미 투어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화사는 공연에 대한 열정으로 발가락 부상도 이겨냈다며 "한가지 목표에 미치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상하던 화사를 본 스타일리스트는 "네가 이렇게 힘들었던 내막을 사람들은 모르고 무대 퍼포먼스 보고도 오해하고 그랬을 때 심란하고 속상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화사는 "속상하지"라며 씁쓸해했다.
앞서 화사는 대학축제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5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한인연)로부터 고발당한 바다. 화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1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화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비난이) 정점을 찍었을 때 엄마한테 처음으로 문자가 왔다. '우리 딸 괜찮냐'고 왔다. 조금 심하긴 하지 않았냐"며 "엄마가 처음으로 우셨다"고 털어놨다.
화사는 "그 문자가 가슴이 찢어질 것 같더라. 부모님도 나를 어렸을 때 이해 못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냐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우리 딸 자랑스럽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야기 하던 화사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터키 공항에서 갑자기 불안정해졌을 때 언니들이 거짓말 안 하고 동시에 나를 안아줬다. 거기서 터졌다. 눈물이"이라며 "이걸 당연히 기억 못할 수도 있다. 그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보호해주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화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저도 사람인지라 불안정할 때가 온다. 이유는 모르겠다. 호흡하기가 힘든 느낌처럼 그런 순간이 올 때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공황이라고 생각 안 하지만, 횟수는 잦아지고 있다. 가끔씩 올 때마다 누군가 안아주면 불안함이 가라앉는다. 언니들이 그걸 알았어서 공항에서 바로 달려와서 안아줬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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