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AC 밀란이 피오렌티나 수문장 피에트로 테라치아노(35)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테라치아노는 차기 시즌 백업 골키퍼로 기용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전했다.
"기존 세컨드 골키퍼인 마르코 스포르티엘로가 아탈란타 복귀를 완료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치아노는 2009년 세리에D 구단인 노체리나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뗐다. 2011년 세리에C 소속인 칼초 카타니아로 '스텝업'에 성공했지만 주전 입지를 꿰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5년에 걸친 기나긴 임대 여정을 떠나야 했다.
아벨리노(2013~2014)와 살레르니타나(2015~2017)를 거쳐 2017년 엠폴리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이곳서도 역시 백업 골키퍼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다.
알반 라퐁, 바르트워미에이 드롱고프스키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피오렌티나 입단 3년째인 2021-22시즌부터 꿈에 그리던 주전 문지기에 등극했다. 이후 세 시즌간 리그 94경기 127실점을 기록하며 'No.1'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백미는 2023-24시즌이 꼽힌다. 이 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자이언트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이적생 다비드 데헤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도 UECL서만큼은 6경기나 선발로 뛸 정도로 이때의 '큰 무대'에서 활약은 빛났다.
AC 밀란에선 프랑스 국가대표 골리이자 부동의 주전인 마이크 메냥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는다. 1990년생으로 아직 골키퍼로서 에이징 커브를 우려할 나이는 아니다. 피렌체에서 선발로 뛸 때 증명한 세리에A 최정상급 선방 능력과 킥 정확도를 밀라노에서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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