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0일 사과문을 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국힘의 판단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친윤계 중심의 당 운영, 당대표 강제 퇴출,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 등 윤 정권 당 운영 3년 전반의 실책도 사과문에 거론했다. 이런 내용을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힘의 당헌과 당규에도 넣겠다고 했다. 혁신위 출범 이후 1호 개혁안이다. 윤 대통령 시대와의 단절을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훨씬 지나, 국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곤두박질친 시점에 겨우 나온 자구책이다.
그런데 이런 뒤늦은 혁신안에 대해서도 몇몇 의원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장동혁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자리에 앉는 사람마다 사과할 것인가”라고 썼다. 더 나아가 “이미 탄핵당한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켰다”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있기라도 한 것이냐”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방송에 나와 “무엇을 누가 사과하느냐를 따지면 끝이 없다고 본다”며 “사과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사과는 사실 여러 차례 있었다. 탄핵 파동으로 한동훈 비대위가 와해된 뒤 취임한 권영세, 김용태 비대위원장 모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선 직전 김문수 후보도 “계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이번처럼 사과 직후 당내에서 전혀 다른 의견이 튀어나오고, 결국 당내 주류에 의해 혁신안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 직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무산시킨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사과를 누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나. 사실상 국힘은 국민을 향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뒤늦은 혁신안에 대해서도 몇몇 의원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장동혁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자리에 앉는 사람마다 사과할 것인가”라고 썼다. 더 나아가 “이미 탄핵당한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켰다”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있기라도 한 것이냐”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방송에 나와 “무엇을 누가 사과하느냐를 따지면 끝이 없다고 본다”며 “사과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사과는 사실 여러 차례 있었다. 탄핵 파동으로 한동훈 비대위가 와해된 뒤 취임한 권영세, 김용태 비대위원장 모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선 직전 김문수 후보도 “계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이번처럼 사과 직후 당내에서 전혀 다른 의견이 튀어나오고, 결국 당내 주류에 의해 혁신안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 직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무산시킨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사과를 누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나. 사실상 국힘은 국민을 향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는 셈이다.
사과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은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 쪽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당내 강경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혁신위에 반발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런 정치적 계산이 국힘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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