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드리구 영입을 검토 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호르헤 피콘의 보도를 인용, "맨유가 올여름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 15위를 기록했고 자국 컵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맨유의 명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중에서 득점력 가뭄은 심각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에서 44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5번째로 낮은 수치다. 팀 내 공격수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 등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맨유는 1호 영입으로 마테우스 쿠냐를 품었다.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브라이언 음뵈모를 노리고 있고, 이번에는 호드리구까지 주시하고 있다.
2001년생인 호드리구는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다. 과거 자국의 산투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산투스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잠재성은 뛰어났으나, 1군에서의 경쟁력은 증명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리그 2골, 이듬해에도 리그 1골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2022-23시즌을 기점으로 포텐이 터졌다. 해당 시즌 공식전 57경기 19골 10도움을 몰아치며 주전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 17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3경기 5골 2도움을 올리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입지가 흔들렸다.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인해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음바페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리그 30경기 6골 5도움을 올렸다. 심지어 선발로 나선 횟수는 22회에 그쳤다. 시간도 1,937분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호드리구를 외면하고 있다. 당장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만 봐도 알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대신 아르다 귈러를 더욱 중용하고 있다. 이미 매각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호드리구의 미래에 관한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레알은 매각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아스널이 대기표 1번을 뽑은 상황. 지난 5월에도 이적설이 있었고 이번 여름 다시 영입에 도전하고자 한다. '팀토크'는 "호드리구는 비니시우스와 음바페가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고 있어 입지가 불투명하다. 이에 아스널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이적 관련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맨유 역시 영입을 검토 중이다. '트리뷰나'는 "맨유는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가 전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공격진에 폭발력과 일관성을 더해줄 선수를 찾고 있다. 호드리구는 양쪽 윙을 모두 소화하면서도 즉각적인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맨체스터 시티도 호드리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해 선수가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에는 맨유가 레알의 입장을 시험해보려는 듯하다. 아스널도 영입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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