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광역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평균임금이 남성 직원 대비 1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13일 “지역 출자·출연 20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분석한 ‘2024년도 성별 임금격차 현황’을 광주시 누리집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3년 7월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정된 ‘성별임금격차 공시 조례’에 따라 임금격차 현황을 공개했다.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관은 광주교통공사로 여성직원의 연간 평균임금이 남성 대비 29.7% 낮았다. 아어 광주테크노파크 22.2%,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21.1%, 광주환경공단 20.3%, 광주디자인진흥원 19.5%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호남학진흥원은 남녀 임금격차가 없고, GGN글로벌광주방송은 여성 평균임금이 2.1% 남성보다 높았다.
전체적인 평균 임금 격차는 여성이 남성 대비 12.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의 20개 공공기관 전체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근로자 2260명 중 여성은 665명으로 29.4%를 차지한다.
광주시는 남녀 임금격차 원인에 대해 “상위직급에 남성 인력이 집중된 인사 구조, 군 복무 경력 인정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 초과근무수당 지급의 차이 등 복합적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임금 구조의 성평등을 실현하고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기 위해 이번 공시를 추진했다.
광주시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성별 공시는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함으로써 민간 부문에도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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