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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이 빨리"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저지 역대 최소경기 350홈런…약물타자보다 192경기 빨랐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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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이 빨리"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저지 역대 최소경기 350홈런…약물타자보다 192경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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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새 지평을 열었다. 역대 최소 경기 350홈런 기록을 새로 썼는데, 기존 기록을 무려 192경기나 앞당겼다. 무엇보다 '스테로이드 시대'를 지나 새운 최소 경기 350홈런 기록이라는 점이 뜻깊다. 종전 기록은 스테로이드 시대 중심에 있던 마크 맥과이어가 보유하고 있었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저지가 '엄청 많이 빠른' 역대 최소 경기 350홈런 기록을 세웠다"며 "양키스 슈퍼스타 저지는 엄청난 파워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데 익숙하다. 13일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통산 350호 홈런을 기록하며 압도적 차이로 이 기록을 가장 적은 경기에서 세운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0-5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2루에서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날렸다. 0-2의 철저히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3구째가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였고, 저지는 시속 105.5마일(169.8㎞) 초강력 타구로 388피트(118.3m)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5호이자 통산 350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1088경기 만에 350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맥과이어의 1280경기였다. 이어 후안 곤살레스가 1298경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301경기에 350홈런을 채웠다.


경기 후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지는 정말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다"라며 차원이 다른 '캡틴'의 장타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저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서 엄청난 기록이라고 얘기해줬다. 200경기 가까이 단축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지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말해준다"고 밝혔다.

저지는 2-5 패배를 아쉬워하면서 "이겼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훌륭한 동료들과 뛰었고, 좋은 팀에 속해 있었다. 동료들이 내가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지난 몇 년 동안 함께한 모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MLB.com은 "저지가 맥과이어와 오랫동안 교류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소개했다. 야구 얘기보다는 맥과이어의 아들의 재활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고. 저지와 맥과이어의 아들이 비슷한 시기에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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