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 엘샤베타 샤브추크 우크라이나 비니치아주 의회 의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의 기념촬영 사진.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다. /웰바이오텍 제공 |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13일 오전 10시부터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이기훈 회장(삼부토건 부회장)과 구세현 전 대표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이날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취재진을 피해 들어갔다. 구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경위가 무엇이냐’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직접 소통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혔다. 2023년 5월 22일 현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과 함께 참여했고, 원희룡 전 장관도 참석했다.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에 당시 포럼을 주최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과 이사 한모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등이 주최 측과 공모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닌지 수사 중이다.
특검은 지난 3일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등 13곳을 압수 수색한 후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4일), 황모씨(6일),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전 이사 한모씨(7일), 양용호 회장·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8일), 삼부토건 정창래 전 대표·오일록 현 대표(9일), 삼부토건 이일준 현 회장·조성옥 전 회장(10일) 등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나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