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개선된 제안을 곧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로메로의 상황은 여전히 결말에 도달하기에는 멀어 보이며, 토트넘 입장에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중앙 수비수다. 그는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후 이탈리아 무대를 거쳐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임대 합류했다. 과거 토트넘의 강력한 수비 듀오였던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후계자로서 로메로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로메로는 2022-23시즌 토트넘에 완전 영입됐다. 이후 입지를 넓힌 로메로는 2023-24시즌부터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는 토트넘의 부주장까지 역임했다. 지난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지만, 시즌 막바지부터 꾸준히 출전을 이어 나간 그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흘렀다. 로메로를 크게 신임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EL 우승에도 불구하고 경질되며 선수단 내부에서 큰 반발이 일었다. 로메로도 불만을 제기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고 전해졌다.
결국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로메로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아틀레티코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아틀레티코가 로메로에 대해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80억 원)와 1,500만 유로(약 240억 원)의 옵션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토트넘이 협상 간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아틀레티코는 로메로 영입전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틀레티코가 로메로 영입에 손을 뗐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내내 로메로 영입의 선두 주자였지만, 현재는 그의 영입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물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완벽한 잔류 확정을 꿈꾸고 있다. 아직 아틀레티코가 상향된 제안을 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가운데 장기 재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에게 새로운 계약이 제시될 것이라고 믿는다. 계약 기간은 4년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정 조항들이 포함될 것이다. 나는 그에게 토트넘에 남는 조건으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 원)가 제시될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그는 부상 문제와 징계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 월드컵 우승자입니다. 토트넘은 반드시 그를 붙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토트넘은 로메로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토트넘이기에 로메로와 같은 정상급 수비수는 반드시 남겨야 한다. 게다가 로메로에 버금가는 수준의 센터백은 현재 이적시장 환경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토트넘이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로메로와 재계약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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