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과학기술정책의 수장을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이 예정돼 있다. 오는 14일 열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그 무대다. 배 후보자는 LG AI연구원장으로 ‘엑사원(EXAONE)’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SK텔레콤과 LG경제연구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거친 AI 전문가다. 민간 AI 현장 경험을 국정 운영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청문회에서의 정책 비전 제시가 주목된다.
15일에는 네이버 전 대표였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프로젝트 꽃’으로 상생 생태계를 조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의 적임자로 꼽힌다. 17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기재부와 한은, 두산에너빌리티까지 아우른 경력이 강점이지만, 두산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우려가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에는 재계 전체가 주목하는 대법원 최종 판단도 내려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루된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의 대법 선고가 17일 확정된다. 앞선 1·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의 판단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리스크와 기업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 전략 정비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6~17일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5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하반기 사업 구조 혁신과 위기 대응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저도주 트렌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의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볼 수요 증가, 건강 중시 문화 확산에 따라 소주 출고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드러운 소주’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은 다음주부터 순차 유통된다.
기술 영역에서도 바쁜 한 주가 예고돼 있다. 15일 국회에서는 ‘AI 시대, 개인정보 입법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유럽연합(EU)의 AI법 제정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입법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AI 혁신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네이버, 김앤장,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다양한 진영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이와 맞물려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략도 재조명되고 있다. SAP는 15일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에서 글로벌 ERP 전략을 공유한다. SAP의 비즈니스 AI 철학과 데이터 기반 혁신 로드맵이 소개되며, 이르판 칸 SAP HANA 총괄 사장과 지나 브로이어 CHRO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AWS도 7월16일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성형AI와 AI 에이전트 등 최신 기술을 금융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14일부터 ‘2025 금융 AI 챌린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금융 AI 모델 개발 경쟁과 아이디어 공모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기술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 발굴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지낸 김 후보자는 지난 2018년 두산그룹 부사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4일부로 두산에너빌리티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한 6억6000만원 가량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등 이해충동 가능성이 있는 주식 처분 여부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이재용, 17일 대법 선고=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족쇄가 종지부 찍을 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재용 회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한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 승계하고,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된 바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보호 입법방향 모색해야=‘AI 시대, 개인정보 입법방향 토론회’가 오는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 제정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 입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AI 혁신 촉진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혜경 고려대 박사가 ‘EU 인공지능법이 촉발한 AI 글로벌 규제 동향’을 주제로 주요국 AI 규제를 비교 분석하고, 민경식 변호사가 ‘AI 시대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딜레마’를 주제로 글로벌 기업 전략과 법적 쟁점을 발표한다. 패널토론은 이성엽 고려대 교수(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에는 심우민 경인교대 교수, 윤아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진규 네이버 전무,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공진호 과학기술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AWS 금융 고객사 클라우드 도입 현황은?=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는 7월16일 ‘AWS 금융 고객사 클라우드 도입 현황 및 혁신 사례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노경훈 AWS 금융 사업부 총괄이 발표자로 나서 AWS의 금융 지원 현황과 고객 혁신 사례를 포함해 생성형AI와 AI 에이전트와 같은 최신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 공유한다. 또한 AWS에서 IDC에 의뢰한 연구인 ‘2025 한국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현황 연구: 현재와 미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략, 주요 활용 사례, 클라우드 기반 AI 혁신을 통한 금융권의 미래를 다루며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2025 금융 AI 챌린지’ 신청 시작= 금융권 AI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이 열린다. 금융 AI 챌린지는 이달 14일부터 8월29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금융분야 AI 업무 종사자를 포함해 전 국민을 대상이며 '금융 AI 모델 경쟁', '맞춤형 AI 금융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 SAP가 제시하는 글로벌 ERP 전략은?=SAP코리아는 이달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SAP NOW AI Tour Korea)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연설은 지나 바르주-브로이어 SAP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이르판 칸 SAP HANA 데이터베이스·애널리틱스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가 '비즈니스 AI로 여는 미래의 잠재력'을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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