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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결승 덕수고와 부산고… 명품 경기에 뜨거운 응원전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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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결승 덕수고와 부산고… 명품 경기에 뜨거운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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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청룡기] “최강 덕수“… 불 붙은 덕수고 응원
새벽 4시부터 달려 온 부산고 동문과 재학생
두 야구 명문 고등학교가 맞붙은 청룡기 결승엔 뜨거운 응원전도 펼쳐지고 있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덕수고 대 부산고 경기에서 덕수고 응원단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덕수고 대 부산고 경기에서 덕수고 응원단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12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이하 ‘청룡기’) 결승전. 국내 유일의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기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전국의 고교야구 팬들이 모였고 두 학교는 결승 무대에 어울리는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각각 서울과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 청룡기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덕수고와, 통산 3회 우승을 기록하며 40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부산고가 맞붙었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덕수고 대 부산고. 덕수고 응원단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덕수고 대 부산고. 덕수고 응원단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3루 관중석에는 가로·세로 20m 크기의 대형 붉은색 현수막이 펼쳐졌고, 그 위엔 “백년 다진 덕수, 천년 빛낼 덕수, 최강 덕수 우승 GO”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새겨졌다. 동문 300여 명과 재학생 약 80여 명이 자리해 붉은 배경의 머플러를 들어 보이며 “최강 덕수”를 외쳤다. 이봉희 덕수고 후원회장은 “많은 동문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응원단을 꾸릴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 중 투수 하현승이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때마다 “삼구 삼진!”이라는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재학생 1학년 이수영군은 “덕수고를 응원하러 아침 일찍 나왔다. 같은 반 친구이자 덕수고 선수인 홍주영에게 ‘이 경기 이기면 친해지자’고 하고 싶다”라고 했다.

12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부산고와 덕수고 결승전. 부산고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장경식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부산고와 덕수고 결승전. 부산고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장경식 기자


부산고는 ‘최강명문 부산고등학교’, ‘부고의 용사들아 싸우고 싸워서 승리의 순간까지 나가자’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좌석을 메웠다. 이날 응원을 위해 부산고에서는 재학생 150명이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새벽 3시 30분에 집결해 오전 4시에 출발했다. 학부모들도 오전 3시부터 움직였다. 각지의 동문 300여 명도 목동야구장으로 총출동했다. 박재승 부산고 재경동창회 수석부회장은 “선수들이 힘내준 덕분에 이렇게 많은 동문들이 서울에 모였다”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함께 응원해준 동문들에게 고맙다. 꼭 이길 수 있게 열띤 응원을 하겠다”고 했다.


재학생들도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안타 강도 강도윤” 등 직접 만든 스케치북 응원 문구를 흔들었다. 2학년 6반 박은열군은 “같은 반 친구 김지완을 응원하려고 왔다”고 말했고, 2학년 4반 안유담군은 ‘안타 강도 강도윤’이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밤새 만든 스케치북으로 친구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2학년 5반 문준혁군은 “하현승과 반은 다르지만 너무 멋있어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고 응원단은 또 “부고가 왔다 부고가 왔다 야구장에 부고가 왔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부산고교 부산고교 불러보세, 만세만세 부고만세!”라는 응원가를 제창하며 관중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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