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손흥민 없는데 "만족스러웠다" 새 감독 평가…토트넘 돌아온 SON 미래, 곧 결정된다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손흥민 없는데 "만족스러웠다" 새 감독 평가…토트넘 돌아온 SON 미래, 곧 결정된다

서울구름많음 / 26.8 °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여름 휴가를 마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한 가운데 곧 신임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은 이 면담에서 손흥민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토트넘 커리어를 이어갈지 여부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영입한 상태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된 선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다. 쿠두스는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며칠 늦게 팀에 합류했다. 한국에서 생일을 보내고 영국으로 떠난 손흥민은 구단과 팀 동료들의 환대 속에 토트넘의 프리시즌 캠프에 입성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토트넘은 오는 26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시즌의 문을 연다. 이후 토트넘은 홍콩으로 이동해 31일 홍콩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맞붙고, 한국에서는 7월 말과 8월 초 팀K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독일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 이탈리아에서 치러지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 없이 프리시즌 캠프를 시작한 프랭크 감독은 "첫 훈련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쳤다.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훈련은 만족스러웠다"며 "첫 훈련에서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확인했다"고 했다.


프리시즌만큼 토트넘에 중요한 사안이 있다. 바로 손흥민의 거취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직후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이번 여름을 끝으로 손흥민과 결별할지를 정해야 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거라고 내다봤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FC(LAFC)와 연결되는 등 꾸준히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다음 시즌 TV 중계권료를 판매하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으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 영입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44억원), 연봉으로 3000만 유로(약 483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상태다. 3년 계약을 기준으로 손흥민에게 연봉만 9000만 유로(약 1450억원)를 약속하겠다는 것이다. 선수로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행 가능성도 낮지 않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23년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 황혼기에 미국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자신의 축구선수 커리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LAFC의 경우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고,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문환이 과거 몸담았던 팀으로 손흥민과 간접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팀이라는 평가다.

또한 여름에 시작되는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MLS는 연초에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일단 토트넘에 잔류해 시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뒤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LAFC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올여름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손흥민을 내보내는 게 맞겠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서 상업적 계약을 맺은 탓에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경우 구단이 주최 측에 위약금을 물어야 하며, 흥행도 기대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한국 투어만 고려하더라도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 없이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토트넘이 결별을 선택할 경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시기는 8월 중순, 혹은 그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대비해 다음 시즌부터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 영입을 마친 상태다. 구단은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쿠두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토트넘이 쿠두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5500만 파운드(약 1023억원)로 알려졌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