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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단발을 무너뜨린 쉐입의 결심…짙은 블루 아래 감정은 미끄러졌다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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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단발을 무너뜨린 쉐입의 결심…짙은 블루 아래 감정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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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가방을 들었다. 시선은 낮았고, 어깨선은 단단했다. 송혜교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배우 송혜교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fendi”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특유의 절제된 단발에 변화가 더해진 이번 스타일은, 복고적이면서도 차가운 도회성을 머금고 있었다.

짙은 블루의 텍스처 드레스는 마치 새벽의 공기처럼 고요했다.

송혜교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사진=송혜교 SNS

송혜교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사진=송혜교 SNS






헤어는 웨이브가 은은하게 살아 있는 레이어컷으로, 쉐입감 있는 샤기 단발을 베이스로 한 스타일. 단발의 날카로움은 줄였고, 무게감과 그림자를 더하며 깊이를 만들어냈다.

가방은 송혜교의 새로운 연기를 암시하듯 묵직한 실루엣을 드러냈다. 곡선적인 쉐입의 볼륨 토트백은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감정을 만들어냈고,

한 컷에서는 가방을 잡은 손끝이, 또 한 컷에서는 어깨에 걸친 자세가 그녀의 감정선을 이끌었다.


시선은 화면 바깥을 향했고, 표정은 단단히 굳어 있었다. 카메라를 향하지 않아도, 그녀는 말하고 있었다.

사진이 지나간 자리엔 감정이 남았다.

짙은 색은 무겁지 않았고, 단발은 가볍지 않았다. 사진은 멈췄지만, 감정은 계속 움직였다.


한편, 송혜교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공유, 김설현, 차승원, 이하늬 등과 함께 1960~80년대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극으로, 클래식한 복고 감성과 송혜교 특유의 아우라가 만날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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