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이메일은 텍스트이자 태도 [.txt]

한겨레
원문보기

이메일은 텍스트이자 태도 [.txt]

서울맑음 / -3.9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l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2025)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l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2025)


“딸이 어떤 회사에 입사 지원했는데 떨어진 거야. 그런데 이 회사가 딸에게 무려 석장의 편지를 메일로 보내왔어. 그 안에는 회사가 당신이 가진 능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그런데 왜 이번엔 이런 결과인지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었어. 부모인 나도 그 편지를 읽고 마음이 싹 풀리더라니까. 회사가 진짜 서류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한 것 같더라고. 이젠 내가 그 회사 팬이 됐어.”



지인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어디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고스펙을 가진 딸이 입사 실패라는 쓰디쓴 경험을 했는데도 되레 그 회사를 달리 보는 기회가 됐다니, 이것이 텍스트의 힘이겠지요. 떨어진 지원자의 마음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는 그 메일은 그 어떤 휘황찬란한 홍보 문구보다도 더 강력하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메일 하나의 위력은 이만큼 큽니다.



매일 누군가와 주고받는 이메일. 너무 일상적인 도구이다 보니, 자칫 기계적이고 습관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메일 쓰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또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안하는 책이 최근 나왔습니다. 인기 작가 이슬아씨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이야기장수)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열한번째 장에도 ‘사양하는 이메일 작성 기술’이 나옵니다. ‘빠고노더’라는 사자성어까지 만들어 그만의 비법을 소개하는데요. ‘빠르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노라고 대답하는 이유 설명, 더 좋은 기회로 만나 뵙기를 희망하기’가 핵심 내용입니다.



지인 이야기에 책까지 읽으니, 그동안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저의 이메일 내용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슬아 작가는 “잘 쓴 이메일이 부적처럼 당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작가의 팁을 참고해 좀 더 지혜롭게 이메일을 써봐야겠습니다.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