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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홈런왕' 디아즈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해서 기뻐, 몬스터 월 때문에 걱정"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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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홈런왕' 디아즈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해서 기뻐, 몬스터 월 때문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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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맹봉주 기자] 홈런왕이 홈런더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디아즈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초 디아즈는 가장 강력한 홈런더비 우승 후보였다. 이번 시즌 29홈런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였다. 2위(오스틴 딘, 20개)와 큰 차이를 보였다.

홈런더비 라이벌은 안현민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안현민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예선에서 홈런 4개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디아즈는 예선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한화생명볼파크는 오른쪽 담장에 8m 높이 몬스터 월이 있어 좌타자가 홈런 치기 불리하다. 실제로 이날 좌타자 디아즈가 잡아당기는 타구 중 적지 않은 장타가 몬스터 월에 막혔다.

그럼에도 디아즈는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결승에서도 8개로 박동원을 1개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즈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35.7m. 참가 선수 중 비거리 1등이었다. 홈런더비 우승에 비거리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00만 원.


다음은 디아즈와 일문일답이다.

Q.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내 야구인생 첫 홈런더비였다. 그동안 제안이 왔을 때 다 거절했다. 첫 홈런더비서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Q.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상금은 다 와이프에게 줄 거다. 와이프가 쇼핑할 수 있고, 상금을 잘 쓸 것 같다.

Q. 홈런더비가 열린 한화생명볼파크는 오른쪽 담장에 몬스터 월이 있어 좌타자에게 불리하다.

올스타전 홈런더비가 여기서 열린다고 들었을 때 몬스터 월이 너무 높아서 걱정이 들었다. 또 훈련 때 볼 띄우는 거에 자신이 없었다. 라인드라이브를 만들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도 홈런더비에 나가면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공이 몬스터 월 쪽으로 가면 '제발 공이 더 올라가라'라며 주문을 걸었다. 그렇게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Q. 결승에서 제한 시간이 끝나고 오히려 홈런을 몰아쳤다.

아웃카운트가 시작될 땐 시간 제한 없이 원하는 공만 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내겐 더 안정적으로 다가왔다. 조급하게 치지 않고 좋아하는 공만 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Q. 결승에서 붙은 박동원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박동원은 힘이 좋고 정말 좋은 타자다. 나와 박동원이 결승에 올라간다고 들었을 때, 재밌는 결승이 될 거라 기대했다.

Q. 원래 생각했던 우승후보가 있었는지?

이전 인터뷰에서 항상 KT 안현민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안현민이 제일 잘할 줄 알았다. 내가 본 선수 중 힘이 제일 좋았다. 안현민이 오늘(11일) 운이 좀 없었다. 너무 힘이 뛰어난만큼 다음엔 부담 없이 한다면 담장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거다.

Q. 전반기에만 29홈런이다. 목표로 정한 홈런이 있는가?

숫자는 정해놓지 않았다.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난 항상 건강한 몸 상태로 모든 경기에 나서서 팀을 도와주고 이기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몇 개의 홈런을 치든 감사할 것 같다.

Q. 이번 시즌 활약하는 비결이 있을까?

지난해 조금 KBO를 경험했다. 올 시즌은 투수들과 승부를 준비했다. 딱히 비결은 없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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