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지난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축사에서 소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한 쿨링포그와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크게 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피해 예방을 위한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매일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축산분야 폭염 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기존 축산재해대응반을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로 격상해 8월 말까지 운영키로 했다. TF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농협·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다. 또 농가 피해와 애로사항을 파악할 지자체별 접수 담당자도 지정한다.
지자체 가용 차량 300대, 지역 농축협 가용 차량 700대, 소방 협조 등을 통해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체계도 구축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얼음과 면역증진제·차광막 등도 지원한다. 또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닭고기·한우 등을 대상으로 할인 지원에도 나선다.
지방자치단체도 축산 관련 폭염 대응예산 221억원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집행키로 했다. 고위험 축산 농가에는 차광막과 환기팬 설치 등을 지원하고, 스트레스 완화제·비타민제도 지급한다.
농·축협은 농협 사료를 이용하는 축산 농가에 면역증강제 첨부 사료를 공급하고, 생산자 단체는 자조금을 활용해 농가에 물품을 지원한다.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10일 기준 가축 52만6006마리의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가금류가 50만6238마리, 돼지가 1만9768마리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폐사 증가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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