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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체 조각... 론 뮤익, 50만 관객 돌파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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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체 조각... 론 뮤익, 50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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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90일 만.. 국현 개관 이래 일평균 최다 관람 기록
론 뮤익의 설치 작품 '매스(Mass)'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층고 14m 지하 전시장에 두개골 형상 100개가 천장 창문서부터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듯 쌓여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의 설치 작품 '매스(Mass)'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층고 14m 지하 전시장에 두개골 형상 100개가 천장 창문서부터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듯 쌓여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체 조각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썼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개막 90일 만에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시 폐막을 앞두고 꾸준하게 하루 평균 559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전시이자,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하루 평균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지난 2022~2023년 열린 최우람 개인전이 66만명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지만, 총 전시 기간이 168일로 하루 평균 관람객은 3900명이었다.

'론 뮤익' 개인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로비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개인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로비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전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시 기간 미술관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2%를 넘었다. 미술관 전시 안내 앱 이용률도 동반 상승해 개막 이후 하루 평균 접속자 수도 약 4배 증가했다. 2030 관람객이 70%에 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SNS 채널에 올라온 ‘론 뮤익’ 관련 게시물의 총 노출 수는 325만6102건에 달한다. “N회차 다녀간 전시” “실물로 꼭 영접해야 한다” 등 다양한 관람 후기가 이어졌다.

한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론 뮤익 작품 '침대에서'를 휴대폰으로 찍고 있다. 침대에 누운 여성을 재현한 가로 6m 대형 조각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한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론 뮤익 작품 '침대에서'를 휴대폰으로 찍고 있다. 침대에 누운 여성을 재현한 가로 6m 대형 조각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들이 론 뮤익 작품 '쇼핑하는 여인'을 감상하고 있다. 양손에 묵직한 쇼핑 봉투를 든 채 외투 속에 아기를 품고 있는 여성 조각이다. 아기는 작은 손가락을 엄마 가슴에 얹고 간절하게 엄마를 올려다보지만, 피곤에 지친 엄마는 생각에 잠겨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들이 론 뮤익 작품 '쇼핑하는 여인'을 감상하고 있다. 양손에 묵직한 쇼핑 봉투를 든 채 외투 속에 아기를 품고 있는 여성 조각이다. 아기는 작은 손가락을 엄마 가슴에 얹고 간절하게 엄마를 올려다보지만, 피곤에 지친 엄마는 생각에 잠겨 다른 곳을 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인체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조각을 만든다. 30년간 조각가로 활동했으나 평생 만든 작품이 48점뿐이다. 극도로 세밀하고 집중이 필요한 그의 작품은 한 점 완성하는 데 수개월,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시기별 주요 작품 10점을 모아 소개한다.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연작 12점과 다큐멘터리 영상 2편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서울관에서 13일까지. 관람료 5000원.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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