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호 혁신안에 "좋은 말로는 혁신 못해"
"진짜 내부 총질하는 자는 보수 개혁 막는 이들"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교육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죄를 담은 당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에 대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없이 탄핵·계엄을 사과하는 것은 국민이 그다지 큰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해 온 것을 철회할 것을 전 당원께 여쭤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과 탄핵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사과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탄핵과 계엄을 사과했다지만 아직도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6·3 대선 패배 이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비상계엄 옹호 인사 당 윤리위원회 회부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등 5가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당내 반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혁신위가 정말 혁신할 것이라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많은 당내 의원의 반발과 여러 가지 갈등에 부딪혀도 해내는 것이 진짜 혁신의 길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좋은 말로는 혁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 극우에 편향된 교육을 옹호하는 분들, 부정 선거를 옹호하는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보수 개혁에 대한 입장을 혁신위가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보수 개혁의 길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이야말로 내부 총질(하는) 자들"이라며 "당내에서 보수 개혁을 말하는 분들이 소수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민심과 대의에는 당연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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