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네이버는 AI 학습 관련 내용을 구체화한 개정 이용약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정됐던 약관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사용자 데이터 이용과 관련된 부분이 주를 이뤘다.
먼저 네이버는 약관에 명시된 AI 분야 기술 등 연구 개발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 범위를 기존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에서 '네이버에서 사용되거나 네이버의 위탁에 의해 위와 같은 목적으로 네이버 계열사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변경했다. 사용자 데이터 이용 주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의 비공개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약관 개정을 통해 '사용자가 관리기능 또는 요청을 통해 삭제·비공개 등의 조치를 함으로써 일반 공중의 접근 및 열람을 허용하지 않은 콘텐츠는 조치 시점 이후 AI 기술 등 연구 개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항을 삽입했다. 네이버가 비공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정된 약관을 통해 기존 AI 학습 콘텐츠 이용범위를 보다 명확히 설명하게 됐다"며 "현재 뉴스 데이터의 경우는 언론사 동의를 받는 선에서 활용중이며 공공기관 및 기업 등으로부터 구매하는 형태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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