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연말시즌을 맞아 인터파크 물류센터 직원들이 주문된 물품을 분류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1996년 6월 1일. 국내 최초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문을 열었다. 인터파크는 온라인에서 마음껏 쇼핑을 즐기는 '인터넷 테마파크'라는 의미다.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신세계 쇼핑몰·옥션, 예스24·알라딘 등 온라인서점까지 인터넷쇼핑몰 구축 열풍이 불었다.
인터파크는 1995년 데이콤(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범 후 문을 열었다. 1997년 7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화장품, 귀금속, 완구, 전자제품 등 품목을 확대하고 제품 검색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서점부터 공연, 여행 등으로 분야도 넓혔다. 특히 2002년에는 월드컵 티켓 판매대행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터파크는 2006년 기존 4개 사업부를 각각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 인터파크투어 등 4개 독립회사로 분할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은 인수합병이나 매각 등을 추진하고 주력 부문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실적이 지속 악화하며 분할 2년 만인 2008년 재통합한다. 2000년대 초반 오픈마켓 시장을 개척한 'G마켓'은 2009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며 오픈마켓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끝없는 매각설, 이커머스 경쟁, 사업 침체기 등 풍파를 지나온 인터파크는 2020년대 새 국면을 맞는다. 2021년 '야놀자'에 합병 이후 여행플랫폼 '트리플'과도 합병하며 '인터파크트리플'로 상호를 변경한다. 도서·쇼핑 부문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에 분리 매각했다. 지난 4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한 'NOL 놀유니버스'라는 새로운 법인 출범과 함께 '메가 플랫폼'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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