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나에게 없는 것. (사진=엘릭시르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서미애의 '하영 연대기' 3부작을 마무리하는 소설 '나에게 없는 것'이 출간됐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에 이은 작품이다.
하영 연대기는 '악은 태어나는가,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저자는 악의 근원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탐구한다.
1부 '잘 자요, 엄마'는 11살 하영의 새엄마이자 프로파일러인 '선경'의 시선을 따라 전개됐다. 선경은 연쇄살인범 이병도와 하영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어린 하영에게 보이는 악의 기미에 혼란과 공포를 느낀다.
2부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에서는 고등학생이 된 하영이 등장한다. 하영은 지난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결국 살해되는 사건을 마주한다. 이에 또다시 악한 자극을 받게 된다.
완결편 '나에게 없는 것'에서는 성인이 된 하영은 '나유진'으로 개명해 등장한다. 개명과 동시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새 이름으로 맞이하려는 새 삶에 정착하기도 전에, 그를 따라다니는 죽음의 그림자에 어김없이 둘러싸인다.
소설은 유진이 뉴욕에서 생활하며 경제적 압박에 시달릴 때쯤 솔깃한 제안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안은 한 재벌 그룹 소속 아트센터의 딸 '세나'와 함께 생활하면 아파트와 수고비를 준다는 것. 세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기에 선뜻 제안 수락에 망설이지만 결국은 받아들인다.
유진은 세나의 살인을 목격하며 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곁에 왔다는 것을 느낀다. 이후 죽음에 얽매인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인'으로 또다시 개명하고 떠나지만, 다시 세나를 마주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열한살의 경험이 하영을 어떤 어른으로 만들지 알고 싶었다"며 "(소설 자료를 찾으며) 어릴 때 받은 폭력과 학대로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마음에 생채기를 지닌 사람들을 접했다"며 "가족이 때로는 안전하고 편안한 존재가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아이의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내면의 어둠, 그리고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된 후에도 미치는 영향을 하영을 통해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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