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aT 사장(오른쪽)과 타닛 찌야와논 씨피 엑스트라 최고사업책임자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T)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 최대 민간기업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씨피 엑스트라(CP AXTRA)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홍문표 aT 사장은 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씨피 엑스트라와 협약을 맺고 태국 내 26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유통망을 통해 한국 농식품의 현지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K-푸드를 동남아 대표 식문화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며 “aT는 씨피 엑스트라와 긴밀히 협력해 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씨피 엑스트라는 자사가 운영하는 대형 도매매장 마크로(Makro)와 할인마트 로터스(Lotus's)를 통해 한국산 가공식품과 신선농산물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식당·소매점을 주요 고객으로 둔 마크로는 대용량 유통에 특화돼 있어 K-푸드의 안정적 시장 정착에 유리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씨피 엑스트라 측은 “K-푸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aT와의 협력을 통해 품질 높은 한국 농식품을 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P그룹은 태국 세븐일레븐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유통·식품·통신 등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유통 분야에서만 45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태국 내 일상생활과 밀접한 유통채널을 보유한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한 K-푸드 접근성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식품유통정보 교환 △유망상품 공동 개발 △수출업체 발굴 및 바이어 한국 초청 △K-푸드 현지 판촉 행사 등을 협력 과제로 설정했다. 첫 사례로 오는 12월 제주산 프리미엄 감귤의 입점도 추진 중이다.
홍문표 사장은 같은 날 박용민 주태국 대사와 면담을 갖고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홍 사장은 “대사관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에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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