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 생성 반복 콘텐츠에 칼 빼들었다…수익 창출 제한

[AI리포터]

유튜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튜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된 반복적이고 대량 생산된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알렸다.

7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정책은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수익 창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는 내용으로, '진짜가 아닌'(inauthentic) 콘텐츠에 대한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한다는 취지다.

유튜브는 기존에도 크리에이터들에게 독창적이고 정통적인 콘텐츠를 요구해 왔으며, 이번 업데이트는 AI 기술로 인해 반복적이고 대량 생산된 콘텐츠가 급증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이 정책이 리액션 영상이나 클립 기반 콘텐츠까지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지만, 유튜브 편집 및 크리에이터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르네 리치(Rene Ritchie)는 이를 부인하며 "오래전부터 반복적 콘텐츠는 수익 창출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slop)은 최근 유튜브를 점령하며 문제로 떠올랐다. AI 음성이 사진이나 영상 클립 위에 덧씌워진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으며, AI 음악 채널은 수백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가짜 뉴스 영상까지 AI로 제작돼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유튜브는 이번 변화를 '사소한 업데이트'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AI 생성 콘텐츠가 플랫폼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으로 보인다. AI로 생성된 저품질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크리에이터가 증가하면 유튜브의 신뢰성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