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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두 번 접는폰' 출시…삼성 '넥스트 스마트폰' 확대한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윤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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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두 번 접는폰' 출시…삼성 '넥스트 스마트폰'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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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 노태문 사장 "다양한 형태의 AI 동반자 확대"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 간담회에서 연내 트리폴드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 간담회에서 연내 트리폴드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넘어 XR(확장현실) 헤드셋, 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기기에 AI를 적용하는 'AI 컴패니언(동반자)' 기업으로 거듭난다. 그 일환으로 연내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과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한다. 구글과 스마트안경도 준비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 간담회에서 "모바일 AI 시대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폼팩터(기기형태)가 컴패니언 형태로 어우러져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트리폴드폰 완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전용기기 개발에 나섰지만, AI 시대에도 스마트폰의 입지는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선도업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AI 대중화에 나선 삼성은 올해 구형·보급형 기기를 포함해 4억대에 갤럭시 AI를 탑재한다.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삼성은 올해까지 갤럭시 AI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는데, 내년에도 기본 기능은 무료 정책을 유지한다. 다만 일부 프리미엄 기능은 유료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사장은 "일부 고객은 프리미엄 AI를 갤럭시에서 활용하길 원한다"며 "파트너사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등 다양한 AI 기업과 손잡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취한다. 이번 갤럭시Z 폴드7·플립7에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현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자체 개발 AI인) '가우스' 성능 개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폴드7·플립7에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분도 많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갤Z폴드7·플립7 거래처 만족도 높아…엑시노스 품질 확보"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폴드7과 휴대성을 높이면서 AI 기능을 강화한 플립7을 공개했다. 거래처의 반응은 뜨겁다. 노 사장은 "완성도 있게 만든 제품에 대해서 여러 파트너사, 거래선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사전판매 초기 2~3시간 데이터도 긍정적 시그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다만 폴드7의 경우 전작 대비 가격이 15만원 인상돼 구매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 플립7은 가격을 동결했지만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자체 설계 '엑시노스 2500'을 전량 탑재한 것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폴더블폰에 엑시노스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많은 혁신과 개선에 수반되는 재료비를 고려했을 때 가격 측면에서 여러 가지 부담이 있었다"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여러 비용 상승을 내부적으로 흡수한다는 목표로 어렵게 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1 때부터 종합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있는 AP를 적용해왔다. 엑시노스는 충분히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확인돼 적용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22일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로 국내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전망이다. 자연스레 스마트폰 판매도 촉진될 전망이다. 노 사장은 "단통법의 변화로 한국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삼성뿐 아니라 부품사나 앱 개발사 등 모든 생태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대거 이동한 것에 대해선 "소비자들이 보안을 민감하게 생각하는구나 한번 더 느꼈다. 이통사와 삼성의 보안 시스템을 연결해 강화된 보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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