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스콧 맥토미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때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자랑하던 성골 유스였다. 2002년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연령별 유스 팀을 두루 거치며 성장을 거듭했다. 2016-17시즌 1군에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부터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맥토미니를 상당히 아끼며 중용했다. 2019-20시즌부터 매시즌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팀에 묵묵히 헌신했다. 경기 내 눈에 확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언성 히어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 2023-24시즌 후반기부터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맨유도 아무리 성골 유스라고 하더라도 매각할 의사가 있었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 결국 쫓기듯이 나폴리로 이적했다.
맥토미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의 전진성, 공격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 결과 맥토미니는 중원에서 공을 배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로멜로 루카쿠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시즌 맥토미니는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몰아쳤다. 이는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자연스레 리그 우승, 리그 MVP까지 독식했다.
이에 반해 친정팀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리그 16위, 자국 컵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남은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는 결승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무산됐다.
맥토미니가 맨유의 성공을 기원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맨유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그곳에서 22~23년 동안 머물렀다. 거의 내 삶의 일부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모든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것이다. 정말 잘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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