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하마터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할 뻔했던 롯데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8회까지 3-1로 리드했으나 9회초 강승호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고 이유찬에 좌전 적시타를 헌납, 3-4 역전까지 당하고 말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럼에도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타구를 잡은 1루수 강승호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주자 한태양이 득점에 성공, 롯데가 4-4 동점을 이룬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롯데는 연장 11회말 정훈의 좌전 안타와 최항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이호준의 타구가 우익선상 끝내기 2루타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5-4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롯데는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오는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사직 두산전이 남아있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위를 확보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발투수 이민석이 잘 던졌다. 현재 불펜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⅔이닝을 잘 막았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10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나균안을 내세운다. 롯데가 만날 두산 선발투수는 좌완 외국인 잭 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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