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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스칼렛 조핸슨 / 사진=tvN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이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은 300회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300회 기념으로 시청자들이 직접 추천한 특별 자기님을 비롯해 사넬 미용실의 고효석 원장, 김종순 여사, 수박 농사 짓다 우주 공학자가 된 전설의 만학도 공근식 박사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이 출연해 의미를 함께했다.
이날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한 스칼렛 조핸슨은 유재석, 조세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국 팬들에게 '한순이'로 불리는 스칼렛은 "너무 오래 걸렸다. 저도 '유퀴즈' 나오는 걸 기다렸다. (4년 전 영상편지를) 기억한다. 한국에 와서 정말 신난다. 서울에 온 지 벌써 3일 째인데 너무 짧다"고 인사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출연한 스칼렛은 "'쥬라기'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점이면서 영상미가 엄청나게 아름답고 소리도 웅장하니 영화관에서 봐야한다"며 작품을 홍보했다.
'쥬라기'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라는 스칼렛이다. 그는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 30년 동안 연기하면서 회사에 쥬라기 시리즈에 출연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 아무 역할이나 괜찮다. 공룡 간식이라도 좋다고. 지금 주인공이 된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됐을 때 영화 시사회를 런던과 뉴욕에서 했다. 시사회에 쌍둥이 남동생이 왔는데 '누나 해냈구나'라더라.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이 순간을 위한 거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쥬라기 월드'가 한국에서 개봉 첫날 1위를 했다. 영화 제작비가 한화로 2400억원이 들었다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스칼렛은 "그 정도 예사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결혼식과 비슷한 거 아니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유재석이 "개봉을 앞두고 부담이 되지 않냐"고 묻자 스칼렛은 "100% 부담이 된다. 많이 긴장한다. 예산이 큰 영화에는 책임감도 커진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또 공룡들 출연료가 비싸서 제작비가 많이 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칼렛 조핸슨의 배우 생활 이야기도 이어졌다. 마블 캐릭터 블랙 위도우로 전세계 사랑을 받고 있는 그다.
스칼렛은 "10년 동안 블랙 위도우를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 또 마블 배우들과 가족이 됐다"며 "블랙 위도우 오디션에 처음엔 불합격했다. 하지만 합격한 배우의 출연이 불발 돼 저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연락보다 따지 못했던 역할을 다시 맡게 되면 훨씬 기분이 좋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팬들이 제가 연기하는 블랙 위도우를 어떻게 봐줄까 싶었다. 다행히 많이 좋아해줬고 '어벤져스'를 찍게됐다. 이상할 것 같기도 했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모여있어서 성공할 줄 몰랐는데, 역대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됐다. 저에게 정말 큰 기회였고, 배우 모두의 인생을 바꾼 영화다. 함께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게 특별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30년간 롱런 중인 스칼렛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스칼렛은 "불안한 게 너무 많다.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마다 굉장히 불안해진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찍을 때도 존재론적 고민까지 했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촬영하면서 불안감이 점점 사라졌다. 작품에 대해 잘 알게 되니 불안감이 사라졌다. 전 항상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요즘 고민에 대해 묻자 "한국이 오랜 홍보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다. 투어가 끝나면 해변에 누워있고 싶다. 계속 해변을 생각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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