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수의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83억 원)를 제안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3년 총액 9,000만 유로(약 1,450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 양발 슈팅, 전방 압박과 패스 연결 능력을 두루 갖춘 토트넘의 주장이다. 이제 33세에 접어든 그는 전성기의 영광을 뒤로하고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려 한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거취가 축구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럽 무대에서 쌓은 명성 덕분에 미국메이저사커리그(MLS),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튀르키예 리그 등 여러 리그의 거대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소속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이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를 제시하려 한다는 '토크스포츠'의 보도가 지난달에 있었다. 이어 유명 베팅업체 '스카이벳'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확률을 약 70%로 예측했다.
이처럼 여름 내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늘 그랬듯이, 막강한 오일 머니를 활용해 그를 유혹할 계획이다. 이미 많은 스타 선수가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적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LAFC는 지루의 이적으로 손흥민을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손흥민의 미국 이적은 어려울 전망이다. LAFC는 결국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결정지으며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는 조제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을 중심으로 접근 중이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토트넘 잔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구단은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했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대화가 결정적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브렌트포드의 프랭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덕분에 여름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아직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며, 이 대화의 흐름에 따라 미래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이미 해외 언론들도 한국 투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 내에서 공신력이 높은 편에 속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의 사미 목벨 기자는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며,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그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중동의 여러 클럽이 이를 기회로 삼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떠나더라도 아시아 투어 이후에 팀을 떠날 것이다. 그가 팀에 없으면 투어 주최 측과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존재이며, 현지 팬들은 그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토트넘의 상업적인 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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