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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이원석이 데뷔 첫 만루홈런 공을 무사히 돌려받았다.
이원석은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서있던 2회말 한화는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 선두타자 김태연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 뜬공 후 최재훈이 9구 승부 끝 볼넷, 황영묵은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베이스가 가득 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볼이 된 초구 슬라이더를 걸러낸 뒤 다시 들어온 2구 137km/h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고, 한화가 단숨에 4-0 리드를 잡았다.
이원석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 그리고 이 홈런은 신구장으로 옮긴 뒤 처음 나온 한화의 만루홈런으로, 한화 구단에게도 기념비적인 홈런이었다. 이날 이원석은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장단 15안타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면서 9-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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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은 자신의 첫 만루홈런공을 당일 받지는 못했지만, 최근 홈런볼을 잡은 팬이 이원석에게 공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하면서 귀중한 공을 돌려받게 됐다.
이원석의 만루홈런 공을 잡았던 팬 권순영 씨와 한혜원 씨는 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원석을 만나 공을 전달했고, 이원석도 자신에게 할당된 이날 경기 티켓 2장과 사인 유니폼, 사인볼을 손수 준비해 팬에게 선물했다.
홈런볼은 받은 이원석은 "개인적으로나 구단으로나 의미 있는 기록인데 흔쾌히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을 통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구장 첫 만루홈런이라는 의미가 있는 공인 만큼, 팬에게 받은 홈런볼은 이원석이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화 구단은 이 공을 향후 사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원석은 9일 경기 전까지 70경기에 나서 91타수 20안타 4홈런 14타점 34득점 15도루, 타율 0.220을 기록 중이다. 비시즌 부단한 노력으로 체중 13kg을 찌우며 벌크업에 성공한 이원석은 공수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이 노력했기 때문에 찬스가 왔을 때 잘 잡았다고 본다. 처음에는 잘 안 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실 코치들이 애를 많이 썼다. 코치들이 공을 많이 들였고, 나는 뒤에서 용기를 많이 줬는데 팀에게 귀중한 역할을 해서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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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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