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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괴롭힌 부상 악령, 이번에는 최형우까지 덮쳤다… 전반기 아웃,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이라니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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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괴롭힌 부상 악령, 이번에는 최형우까지 덮쳤다… 전반기 아웃,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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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시즌 내내 KIA를 괴롭혔던 부상 악령이 전반기 마지막까지 날뛰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넘겼지만, 한 시즌을 굳건하게 뛰던 베테랑 최형우(42)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올스타전도 출전이 어려워 팬들과 만남도 어려울 전망이다.

KIA는 “최형우는 한마음 정형외과 등 2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실시했으며, 우측 햄스트링 부종 소견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치료 받으면서 후반기 복귀 예정”이라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3회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곧바로 검진을 했고, 일단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팀이 1-3으로 뒤진 3회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후속 타자 오선우의 우익수 옆 2루타 때 3루로 달렸다. 다만 2루를 돌아 3루로 가는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졌다. 3루에서 잠시 통증을 체크한 최형우는 트레이닝파트와 상의 끝에 경기에서 빠졌다.

더그아웃에서 가벼운 미소를 짓는 최형우의 얼굴이 잡혀 일단 큰 부상까지는 아니라는 추측이 있었다. 실제 햄스트링 파열이나 손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KIA로서는 천만다행인 일이다. 다만 9일과 10일 대전에서 열릴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2경기는 출전할 수 없다. 오는 12일 대전에서 열릴 올스타전 출전도 어려워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는 일단 쉬면서 햄스트링 상황을 봐야 한다는 소견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닌데 그래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며칠은 쉬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 며칠 쉬고 난 뒤에 본인이 괜찮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약간 좀 부기가 좀 있다는 정도니까 큰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조금 확실하게 딱 하고 가야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번 두 경기랑 올스타 브레이크에 올스타전도 못 나갈 것 같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에 우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체크를 해 보고 난 뒤에 ‘어떻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일단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회복한 뒤 다음 주 다시 한 번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확실하게 괜찮다는 사인이 나야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 상태에 따라 1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4연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형우는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로 예정된 상황이다. KIA도 팬투표로 뽑힌 선수이기에 되도록 참석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괜히 나갔다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결국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최형우의 부상 이탈로 가뜩이나 부상자 속출로 헐거운 KIA 라인업이 더 약해졌다. 최형우는 올해 타격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8일까지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KIA가 올해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의 부상으로 이들을 거의 활용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남은 두 경기에는 최형우까지도 쓰지 못한다.

KIA는 이날 고종욱(지명타자)-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2루수)-최원준(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양현종이 나간다. 상대 선발 엄상백을 맞이해 좌타자들이 많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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