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확성기 중단 효과’…김동연 경기지사, 파주 접경마을에 든든한 동행

주민 ‘잊지 않겠다’ 약속 실천…도민 관심과 연대도 호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평온을 되찾은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도록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대성동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열린 대성동 주민차담회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만남 때보다 오늘은 주민들 얼굴에 활기가 돌고 웃음꽃이 핀 것 같아 기쁘다”며 “당시 약속드린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 숙소 마련이 신속히 진행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대성동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직후 직접 대성동을 찾아 힘을 보탰다. 앞으로도 주민 안전과 생활, 교육 문제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구 대성동 이장은 “잊지 않고 찾아줘 감사하다. 주민들이 힘들 때 지사님이 더 생각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 주민은 “접경지역 주민이라 버려진 줄 알았는데 지사님이 찾아와 위로해주셔서 눈물이 났다. 덕분에 대통령까지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대성동을 처음 방문해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마음안심버스 즉시 투입 △주민쉼터·임시숙소 마련을 약속했고, 12월 두 번째 방문 당시 방음시설 공사현장을 점검하며 주민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경기도는 약속에 따라 대성동 마을 주택 46세대에 방음창과 방음문을 설치하고, 공사기간 중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를 임시 숙소로 제공해 357명이 이용했다. 또 캠프 그리브스에 주민 쉼터를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과 청력검사 등 312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10월 파주·연천·김포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뒤 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시군, 경찰, 군부대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지난달에도 위험지역 순찰과 감시 활동을 무기한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500m 떨어진 민북마을로, 대남 방송과 오물 풍선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아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평온을 되찾고 있다.

[이투데이/김재학 기자 (Jo80100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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