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베팅업체 '스카이벳'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다음 소속팀을 예상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확률을 69.2%로 내다봤다. 이런 수치는 다른 경우의 수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을 정도일 때 배정한다. 베팅 시장에서는 손흥민이 언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재차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들의 러브콜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주급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478만 원)의 천문학적인 임금을 약속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수령하는 주급이 19만파운드(약 3억 5,509만 원)로 알려진 만큼 돈방석에 오를 기회였다.
그런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거절했다. 그 목표는 지난 시즌 달성했다. 토트넘과 10년을 동행했던 이유는 이곳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목표가 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도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남았다"라는 말로 오로지 트로피 획득에만 몰두한 모습이었다.
토트넘에도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겼다. 신이 난 토트넘도 유럽대항전을 우승한 시즌의 주장으로 손흥민을 강조하며 구단에 역사적인 순간을 선물한 레전드로 인정했다.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 여름 거취 결정권을 위임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데려올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다. 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야 등이 손흥민에게 달려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운명을 건 오퍼가 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 'BBC'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이적료를 줄이는 대신 손흥민 본인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을 짤 것"이라고 했다.
영국 현지는 손흥민이 올여름 새로운 출발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다. 10년이면 동행을 마무리하는데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손흥민과 걸어온 한 세대의 마침표를 찍기에 최고점까지 도달했다는 평이다.
영국 '더 타임즈'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통해 최대한 수익을 내야 한다"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접근이 필수다. 올해 여름이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손흥민은 곧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런던에 도착하면 아주 중요한 만남이 기다린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손흥민에게 거취 결정권을 위임했기에 잔류를 택하면 프랭크 감독은 활용법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을 원하면 도박사들이 예측하듯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지 보는 것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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