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국민의힘을 통렬히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신의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들 퇴출과 기득권 철폐인데, 총선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낸 당이 그걸 해낼 수 있겠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국민의힘이 당 대표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을 대신해 이날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신임 혁신위원장에 임명하자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이어 "이길 수 있었던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나? 하는 척 국민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 40일 전 탄핵 공개 경고에도 이를 무시했고, 대선 경선 때 대선 지면 윤 부부(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핵심 인사들도 감옥 가고 당은 해산 청구 당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해도 이를 무시하고 사기 경선을 한 자들이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민주당도 1년에 당명이 여러 번 바뀌고 비대위가 늘 있던 혼란한 시절이 있었으나, 중진들 대청소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개정 후 다시 살아난 적이 있었다.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돼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다"라는 조언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21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정계 복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