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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 가치 높이자”…서울시, 올해 ‘한강 기록화 사업’ 추진해 문화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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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 가치 높이자”…서울시, 올해 ‘한강 기록화 사업’ 추진해 문화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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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시민체험 운항 및 프레스투어가 열린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시민체험단이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한강버스 시민체험 운항 및 프레스투어가 열린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시민체험단이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한강 기록화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 관련 기록물을 발굴해 한강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관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한강 다리’를 주요 주제로 삼아 관련 자료 수집에 집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한강의 중요성과 개발을 연일 강조한 만큼 한강 관련 기록물 확보 역시 한강 가치 향상을 위한 행정으로 풀이된다.

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2025년 한강 기록화 사업’ 용역을 이달 초 발주했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흩어진 한강 관련 기록물의 지속적 발굴’과 ‘한강 기록물 수집을 통한 한강 가치 제고 및 기록물 통합 관리 추진’, ‘대(對) 시민 한강 기록 정보 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수집 주제로는 한강 다리와 관련한 자율 주제로 명시했다. 시간적 범위로는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며 공간으로는 서울뿐만 아니라 한강이 시작되는 남한강과 북한강 등 서울 권역을 벗어난 지역까지 조사 대상으로 삼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기록화 사업에 대해 “한강 역사와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하는 작업으로 역사 자료나 옛 보고서, 사진, 그림 등을 수집한다”며 “지난해에는 한강의 공원과 관련된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수집했었고, 올해 한강 다리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시민과 전문가 모두 한강의 가장 중요한 시설물로 다리를 꼽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잠수교 보행교 전환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잠수교의 역사와 의의를 되짚어 보는 과정도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중 하나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잠수교를 한강에서 처음 보행 전용 다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에 1976년 준공됐다. 약 800m로 한강 교량 중에 길이가 가장 짧다. 또 한강 수면과 가깝고 걸어서 진입하기 쉬운 구조라 보행교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수교 보행교 사업이 완료되면 잠수교의 역사는 중요한 근현대 문화유산이 될 것이므로 이런 차원에서도 잠수교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자료 수집을 위해서라도 해당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은 크게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 △한강 기록물 현황조사 및 연구 △한강 기록물 수집 △수집기록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등으로 시행한다. 수집기록을 활용한 콘텐츠로는 ‘한강 기록화 지도’와 ‘아카이빙 북 3종 이상’, ‘온라인 전용 한강 기록물 콘텐츠’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완료 시기를 오는 12월 중순으로 계획 중이다. 다만 기록물 수집량이 많으면 분류와 제작도 지연돼 내년 상반기 완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강은 오 시장의 서울시 행정 구상의 중심 중 하나다. 2023년 취임 후 진행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수변 활력을 도심 공간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선언을 넘어 결과물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강을 따라 운항하는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버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있다. 급행 노선 기준으로 마곡부터 여의도를 거쳐 잠실을 54분 만에 주파한다. 또 한강 위 부유식 시설인 ‘수상 오피스’ 조성 사업에 속도를 높여 하반기 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해당 사업 타당성과 사업성을 심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광나루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을 4월 개통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투데이/정용욱 기자 (drag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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