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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만든 '입는 로봇', 1호 고객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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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만든 '입는 로봇', 1호 고객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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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립 및 정비에 투입


현동진(왼쪽)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와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가 8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동진(왼쪽)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와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가 8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이른바 '입는(착용) 로봇'이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에 쓰인다. 사람 몸에 장착해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이 로봇을 현대차·기아는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8일 인천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2024년 11월 엑스블 숄더 사업화 계획을 밝힌 이후 제품을 고객에게 처음 전달하는 자리였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가 직접 만들었다. 로봇과 결합된 조끼를 입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윗보기 작업'을 하면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게 특징이다. 작업자의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대 60% 줄여준다고 한다. 삼각근(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이 느끼는 부담도 30% 낮출 수 있다. 무동력 토크(회전력) 생성 구조로 설계돼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

대한항공은 엑스블 숄더를 다양한 항공기를 조립하고 정비하는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 정비는 작업자의 윗보기 작업 비중이 높은 만큼 대한항공도 엑스블 숄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이고 조립·정비 안전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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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72811080005852)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국내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엑스블 숄더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현장에서 적용돼 업무 효율성 향상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