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기념 완전판 '곰돌이 푸 전집'
'나의 커다란 초록 손' 표지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나의 커다란 초록 손 = 매슈 그레이 구블러 글·그림. 심연희 옮김.
소녀 레노어는 자신의 커다랗고 초록빛 도는 왼손을 부끄러워한다. 왼손을 감추려 늘 목도리를 칭칭 감아 숨기고 오른손만 쓴다.
레노어는 가족이 이사해 새로운 학교에서 낯선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걱정이 태산인데, 커다란 초록 손이 갑자기 입을 열어 말을 걸어온다.
미국 인기 수사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천재 프로파일러로 출연했던 배우 매슈 그레이 구블러(45)가 만든 그림책이다. 서로 낯선 존재가 어떻게 어울려 살아갈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지를 다룬 우화다.
레노어의 왼손은 자기 이름이 척이라고 소개한다. 척은 자신이 '조그만 분홍 혹'을 단 채로 태어났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혹은 다름 아닌 레노어다.
척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레노어는 다른 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아이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매슈 그레이 구블러는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을 펴낸 것은 2019년 '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에 이어 두 번째다.
창비교육. 232쪽.
'곰돌이 푸 전집' 표지 이미지 |
▲ 곰돌이 푸 전집 =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 그림. 이종인 옮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곰돌이 푸' 시리즈의 원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완전판이다. 원작 삽화가 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의 오리지널 일러스트 250장이 수록돼 있다.
1926년 처음 출간된 '위니 더 푸'와 1928년 출간된 '푸 모퉁이에 있는 집' 두 권을 엮었다.
이 시리즈는 엉뚱한 푸, 겁 많은 피글렛, 염세주의 당나귀 이요르, 수다스러운 아울, 우쭐대는 래빗, 천방지축 티거 등 다양한 동물 인형들이 등장하는 판타지로, 출간 직후 영국 어린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종인 번역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따라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교훈을 머릿속에 새기도록 꾸며놓았다"며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빛나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지성. 552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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