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린 리워드'·현대 '바이백'…패션 자원 순환형 리커머스 본격화
151개 참여 브랜드·앱 신청부터 수거까지 원스톱…포인트는 최대 28만원
151개 참여 브랜드·앱 신청부터 수거까지 원스톱…포인트는 최대 28만원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 내 롯데백화점 '리얼스'부스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중고 패션 제품을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신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며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 자발적인 순환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고, 중고 의류를 회수해 엘포인트(L.POINT)로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앱에서 신청하면 택배사가 방문 수거하고, 정밀 검수 후 브랜드 및 품목에 따라 최소 5천 원에서 최대 28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대상은 2019년 이후 생산된 의류이며, 참여 브랜드는 준지·띠어리 등 컨템포러리부터 아크테릭스·타이틀리스트 같은 스포츠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151개에 달한다. 수거된 제품은 세탁·정비 후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 재판매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바이백' 서비스 안내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도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통해 자원순환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고객이 더현대닷컴에서 신청하면 마들렌메모리가 수거·검수를 진행하고, 중고 시세에 맞춘 H포인트를 지급한다. 해당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및 계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취급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 입점 프리미엄 브랜드 130여 개이며, 8월부터는 마들렌메모리 웹사이트를 통해 재판매도 시작된다.
두 백화점 모두 소비자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앱 기반의 비대면 회수, 백화점 인증 검수 시스템을 도입했고, 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구조로 서비스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다.
박성철 롯데백화점 대외협력부문장은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한 보상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과 함께 만드는 순환 소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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