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중국을 4-3으로 꺾었다.
U-16 대표팀은 전반 6분 중국에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김지호(대전하나시티즌U18 충남기계공고)가 전반 12분과 42분 연달아 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 남이안(울산HDU18 현대고)이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면서 여유 속에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은 다소 흔들렸다. 후반 10분과 12분 연달아 중국에 실점하면서 3-1 스코어가 3-3이 됐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한국은 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최민준(포항스틸러스U18 포철고)이 결승골로 기록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에 1-0, 일본에도 2-1로 이겼다. 이 연령대는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준비한다.
중국이 내심 기대했던 연령대다. 일본인 지도자를 선임해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매 경기 골을 넣으면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윗 세대보다는 나아질 모습을 기대케 했다.
동아시안컵은 유럽파 없이 자국 리그 선수들로 맞붙기에 중국은 나름 이변을 희망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K리거만으로 중국의 기대감을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거머쥔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이동경(김천상무)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른 시간 골로 수월하게 진행한 한국은 전반 21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헤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수비수 김주성(FC서울)까지 득점 릴레이에 가세하며 완승을 거뒀다.
반대로 중국은 "A대표팀이 한국에 패한지 하루 만에 U-16 대표팀도 한국에 졌다"고 실력 차이에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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