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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소식 듣고 울었어요" 장례식 대신 댄스 파티에 가며…디아스 이제는 리버풀과도 작별한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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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소식 듣고 울었어요" 장례식 대신 댄스 파티에 가며…디아스 이제는 리버풀과도 작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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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팀 동료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댄스 삼매경에 빠졌던 루이스 디아스(28)가 리버풀과 결별까지 고려한다.

독일 언론 '빌트'는 "디아스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측면 공격수 영입을 시도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아스의 마음이 리버풀에서 완전히 떠났다는 신호다.

디아스는 리버풀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자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가장 활약이 좋았다. 리그에서만 36경기에 나서 13골 5도움을 올려 우승 주역으로 꼽힌다. 공식전 기준으로도 50경기 17골 8어시스트로 빼어난 공격포인트를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디아스를 통해 공격진 보강을 고려한다. 현재까지 영입 대상으로 삼았던 이들을 놓치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에이스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려 했으나 영입전에서 리버풀에 졌다. 니코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파리 생제르맹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공격진의 이탈은 상당하다. 르로이 사네가 바이에른 뮌헨과 줄다리기 협상 끝에 떠날 것으로 보이며, 자말 무시알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파리 생제르맹과 8강전 도중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디아스와 개인 협상을 빠르게 진행한 이유다.

디아스가 바이에른 뮌헨에 OK 사인을 보내면서 리버풀 팬들에게 더욱 눈밖에 날 전망이다. 이미 동료인 디오고 조타의 본인상 장례식에 불참하면서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 디아스는 장례식이 열리는 포르투갈 대신 콜롬비아에서 한 인플루언서의 파티에 참석해 웃고 떠들었다. 심지어 밝은 표정으로 춤까지 춰 조타의 사망을 아예 무시하는 듯한 인상까지 줬다.


디아스의 선택을 두고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평이다. 과거 고인은 디아스가 어려운 상황에 몰렸을 때 큰 힘을 줬던 일이 있다. 2023년 10월 디아스의 부모가 콜롬비아 갱단에 납치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디아스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심적으로 무너지는 그를 향해 조타는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면서 응원했다. 조타의 바람대로 디아스의 부모는 무사히 돌아왔다.


조타가 디아스를 생각했던 마음과 달리, 디아스는 배은망덕하게 장례식이 아닌 파티를 선택해 비판이 상당하다. 디아스도 논란을 아는지 '윈스포츠 TV'를 통해 뒤늦게 추모사를 전달했다. 그는 "조타는 내가 리버풀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주 중요한 동반자였다. 그의 가족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고, 우리는 좋은 우정을 쌓아나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조타의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사실 눈물도 흘렸다. 정말 큰 고통이었다"면서 "조타의 안식을 기원한다. 내 마음 속 훌륭한 친구다. 그의 가족, 아내, 아이들에게 많은 힘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아스의 말과 달리 조타 사망으로 어수선한 리버풀에 바로 이적을 선언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큰 실망감을 안긴다.


앞서 조타는 그의 동생과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스페인 북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전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가 황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초유의 사건에 축구계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조타가 몸담은 리버풀과 포르투갈의 선수 및 감독 등 축구인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25 등 공식 경기 전에도 묵념의 시간을 가지면서 애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장례식에 당연히 참석해야 할 관계인 디아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일부 불참자에게 날선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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