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스하오는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1차전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40분 가까이 피치를 누볐다.
한국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 팀은 0-3 참패를 당했지만 후반 44분 번뜩이는 프리킥으로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한 차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동료와 리턴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주심 휘슬을 뺏어냈고 직접 프리킥 키커로도 나서 날카로운 킥 력을 자랑했다.
웨이스하오 오른발을 떠난 공은 한국 골대 상단을 살짝 벗어났다. 이날 90분간 중국이 득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으로 꼽을 만했고 스스로도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중국 축구 전문 매체 '동치우디'에 따르면 웨이스하오는 "프리킥 득점이 무산돼 아쉬웠다. 분명 기회였지만 (그 기회를) 결국 살리지 못했다"며 "8년 전 동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할 때와 올해 대회 느낌이 비슷하다. 특별히 다른 건 없다"고 밝혔다.
웨이스하오는 중국 레프트윙 시에원넝이 경기 중 부상을 입어 후반 8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는 만큼 (끌려가는) 흐름을 뒤집고 팀이 만회골을 뽑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중국은 후반 들어 전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많이 아쉬울 뿐"이라고 귀띔했다.
"내 역할을 어린 선수들이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베테랑으로서) 돕는 것이다. 동아시안컵은 다음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감독께서 어떤 포지션을 부여하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100%의 노력과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이끄는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은 정식 사령탑이 아니다. 임시 대행이다.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 예선행 실패 책임을 물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파울루 벤투 전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등이 차기 지도자 물망에 올랐지만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동아시안컵은 자국 20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한 주르예비치를 수장으로 세웠다.
웨이스하오는 "새로운 감독님이 부임하셔서 (대표팀은 그의 지도 아래) 훈련을 시작한 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았다. 모두가 새 감독의 수비와 공격 전술을 깊이 알지는 못한 상태"라며 아직은 주르예비치식 축구가 구현될 만한 여건은 아니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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