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캐나다 프로젝트…한국가스공사도 지분 5% 참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2025.04.2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캐나다가 처음으로 아시아에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을 개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산 LNG를 실은 운반선이 이달 초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키티맷 항에서 출항해 아시아로 향했다. 첫 행선지는 한국이다.
캐나다는 'LNG 캐나다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운반선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을 개시했다. 이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기 위한 거대 인프라 건설 사업으로, 총 480억 캐나다 달러(약 35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가스공사도 지분 5%를 투자해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영국 에너지기업 셸이 지분 40%, 그리고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도 참여했다.
1단계 사업 마무리로 캐나다는 연간 총 140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됐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천연가스 아시아 수출 개시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직접 수출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캐나다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에 에너지를 수출해왔는데 대미 수출이 90%에 이를 정도로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미국 자체 에너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캐나다산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도 감소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보호무역 강화로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캐나다는 이번 프로젝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운반선 출항 당일 "캐나다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갖고 있다"며 "캐나다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초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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