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첫 공격포인트' 이태석, 국가대표 왼쪽 풀백 자리 책임진다

이태석

(MHN 최준서 인턴기자) 이태석이 왼쪽 풀백 자리에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잡아냈다. 첫 경기를 승리한 한국은 오는 11일과 15일, 홍콩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우측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이어진 전반 20분 좌측면에서 이태석이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수비 방해 없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후반전도 한국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승욱의 강한 헤더를 키퍼가 막았고, 튕겨 나온 공을 김주성이 발을 갖다 대며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대회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 중심에는 왼쪽 측면 자리에 선발 출전한 이태석의 활약이 있었다. 왼쪽 윙백 역할을 부여받은 이태석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오가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 20분 주민규에게 올린 환상적인 크로스를 통해 'A매치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태석은 FC서울에서 데뷔 후 활약하다가, 트레이드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해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펼치고 있다. 본 포지션은 레프트 백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공격을 많이 지원한다. 심지어 윙어 포지션까지 가능한 유능한 멀티플레이 자원이다.

이호재, 이태석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의 능력을 알아보고,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때부터 꾸준히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된 이태석은 기회를 받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 국가대표 왼쪽 풀백 자리엔 이명재, 혹은 좌, 우 모두 가능한 설영우와 주전 경쟁을 해야 했던 이태석이지만,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전 종료 후 이태석은 "선수로서 한 경기에 모든 걸 만족할 수 없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던 부분을 잘 분석해서 다음 경기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첫 도움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서는 "측면에 넓게 서 있었는데 상대 압박이 없어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풀백.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며, 크로스의 정확도에 따라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이태석이 과연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남아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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